LG 트윈스 29년간의 꿈 드디어 이루다
LG 트윈스가 서울 남동부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꺾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지난 11월 10일 수원에서의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앞서나간 트윈스는 잠실에서 2만 3,750명의 팬들 앞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마무리하고자 했습니다.
경기는 2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진행되다가 트윈스의 중견수 박해민이 우익수 코너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박해민은 트윈스 지명타자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3루 도루를 시도했고, 김현수는 초구를 때려내며 팀에 3-0 리드를 안겼습니다.
트윈스 선발 케이시 켈리는 잦은 위협을 받았지만 5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3-1로 추격하는 데 그치며 호투를 펼쳤습니다.
김현수는 5회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번 트윈스를 5-1로 앞섰습니다. 트윈스 좌익수 문성주는 6회에도 한 점을 보탰습니다.
LG 트윈스 신인 구원투수 유영찬은 7회 1사 만루에서 와일드 피치로 출루했습니다. 하지만 위즈는 더 이상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마지막 3아웃을 잡아내며 팀의 역사적인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은 21년 동안 트윈스 팬들을 괴롭혔는데, 이는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마지막 기억이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가슴 아픈 패배를 만회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역 언론과 야구 팬들은 트윈스를 “다운 팀 다운(또는 DTD)”이라고 부르며 조롱했고, 트윈스는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불확실했습니다.
LG 트윈스가 시즌이 끝나면 결국 최하위에 머물 것이라는 의미의 이 말은 수년 동안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이 되었습니다.
월요일 밤, 서울에서 그들의 악마가 쫓겨났습니다.
트윈스가 1994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첫 번째 시리즈 우승이었으며, 1990년에도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LG 트윈스 29년간의 꿈 드디어 이루다
“항상 저희와 함께 해주신 트윈스 팬 여러분께 가장 큰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팬들은 우리(선수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이번 우승은 또 다른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팬들이 더 많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국시리즈 MVP인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LG 트윈스의 승리, 팬들과 여론 반응은?
올해 한국시리즈는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점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유행하던 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한국 야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63년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한신 타이거즈가 수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꺾고 “The Year of T”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의 T’는 모자에 ‘T’라는 로고가 새겨진 야구팀이 매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우승할 운명이라는 온라인 밈을 말합니다.
공교롭게도 일본의 한신 타이거즈, 미국의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의 LG 트윈스 등 세 팀 모두 오랜 우승 가뭄에 시달리던 팀으로 같은 모자 로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트윈스가 위즈를 제압한 후 야구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온라인 포럼 사용자는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FM 코리아에 “2023년은 확실히 ‘T’의 해”라며 “절박한 사람들이 그 순간을 포착한 것 같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 온라인 밈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스포츠 팬들도 월요일 밤 트윈스의 승리에 대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T1은 T라는 글자를 공유하는데, 토요일에 열리는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이 우승한다는 뜻인가요?
T1이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면 이것은 더 이상 단순한 인터넷 밈이 아닐 것입니다.”라고 2023 코리아 시리즈 결승전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한국 e스포츠 팀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멀티플레이어 비디오 게임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기원했습니다.
“토트넘 핫스퍼에도 T가 있습니다. 토트넘이 금메달을 딴 지 정말 오랜만입니다.”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LG 트윈스 29년간의 꿈 드디어 이루다
토트넘 핫스퍼는 1961년 프리미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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